제28장

주이안은 손을 거두고 코를 문지르며 아무렇지 않은 듯 웃었다.

“오후에 누구랑 한판 붙었어.”

“누구?”

“다 지난 일이니까, 예린아, 묻지 마.”

“주이안, 내가 직접 찾아보게 만들지 마.”

고예린의 성격을 주이안은 잘 알고 있었다. 평소에는 웃으며 넘어가 주지만, 그녀의 역린을 건드렸다간 어떻게 죽을지도 모를 일이었다.

“오후에 박명주를 만났어. 이번엔 걔네 쪽수가 많아서 내가 졌어.”

주이안의 말이 끝나자마자 고예린은 몸을 돌려 문 쪽으로 향했다.

주이안이 급히 그녀를 붙잡았다.

“어디 가?”

고예린이 굳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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